“한국학자가 쓴 스터디 바이블(Study Bible)이 출간되다!”

2017년 올해는 1517년 독일 비텐베르크의 수도사 마르틴 루터로 촉발된 종교개혁운동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각종 기념행사들과 학술단체 모임, 심지어 독일을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지 탐방 여행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교단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들을 준비하였는데, 그중 예장 고신 교단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가장 중요한 일로 “Refo 500 성경해설 시리즈” 기획 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위원회는 이 책이 신학적으로는 개혁 신학적 전통을 따를 뿐 아니라 목회적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아래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저자를 물색하여 위탁했습니다. 모두 6권(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서와 요한계시록)으로 출판예정인데 그중 첫 2권인 『모세오경』과 『역사서』가 며칠 전 출판사 세움북스를 통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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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성경해설 시리즈”입니다. 구-신약 성경 66권 전체를 6부분으로 나눠 각권에 대해 쉽고도 자세하게 해설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어떤 입장에서 저술했는지는 저자의 서문에 잘 피력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기 위해 역사 가운데 행하신 구속사를 기록하고 있다. … 성경은 언어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문맥이해가 필수적이다. … 궁극적으로 성경의 최종적 저자는 하나님이심으로 성경전체는 한 문맥을 이루고 있다. … 이것은 성경 각 부분이 성경 전체의 핵심주제인 언약과 그 언약의 목표인 하나님 나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 언약의 핵심은 그리스도이므로 성경이 어떻게 그리스도와 연관되는지 올바른 신학적 관점과 그 내용을 기록한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을 쓴 것은 개혁주의 교리표준에 따라 성경 전체와 각각의 본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성경의 논리에 따라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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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나서 스캔하듯이 읽어보았습니다. 첫 인상은 정성껏 써내려간 흔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경 각권의 큰 그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것을 독자들의 눈에 맞게 쉽게 설명해 나간 정성이 돋보였다는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권위 있는 복음주의적 단권 스터디 바이블(예, NIV스터디 바이블, ESV 스터디 바이블)이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NIV 스터디 바이블은 각권 해설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1) 제목 (2) 저자와 저작연대 (3) 역사적 배경 (4) 신학적 주제와 메시지 (5) 문학적 특성들 (6) 구조와 개요. 한편 ESV 스터디 바이블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제목과 저자 (3) 저작 연대 (4) 주제 (5) 목적, 계기, 배경 (6) 핵심 주제 (6) 구원사 요약 (7) 문예적 특성 (8) 개요

이 책의 구성 역시 스터디바이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성경 각권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에세이 형태로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1) 저자와 기록배경 (2) 문학적 구조 (3) 주제와 기록목적 (3) 내용 (4) 구속사적 의미라는 일정한 도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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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단권 스터디 바이블들은 지면상의 한계 때문에 설명이 압축되었거나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스터디 바이블들 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정교하게 꾸민 성경 해설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한국인 학자이며 목사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점은 크게 찬하해야할 일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방대한 작업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자격요건을 갖춘 성경학자라고 평가되었기에 고신 Refor 500 준비 위원회에서 그를 지명하여 이 일을 맡겼으며 이제 출간된 그 결과물을 놓고 볼 때 많은 분들이 고마워하며 축하의 박수를 건넬 것이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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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우택 박사는 고려신학대학원((M.Div.)과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여(Th.M., & Th.D.)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지금까지 거의 30년을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분입니다. 방대한 출판프로젝트를 기꺼이 감당한 신생 출판사 세움북스에게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박우택, 『모세오경』 Refo 성경해설 시리즈 1 (서울: 세움북스, 2017), 459쪽, 정가 24,000원

박우택, 『역사서』 Refo 성경해설 시리즈 2 (서울: 세움북스, 2017), 612쪽, 정가 3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