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일상 에세이: “채소와 과일”

2015.10.09 03:30

류호준 조회 수:1475

채소와 과일

 

어린 손자들이 먹을 우유와 자두 주스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에 동네 식품점(Forest Hills Foods, Cascade, Michigan)에 들렸습니다. 미국의 다른 대형 마트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지만 한국의 동네 가게들에 비하면 국제 규격의 수영장 넓이입니다. 아직 잔디에 이슬이 채 가시기 전이지만 주민들은 직장 출근으로 분주하고 이곳 동네 가게 역시 약간은 차분한 설렘으로 하루를 엽니다. 입구에 차려진 자그만 커피하우스의 그윽한 커피향이 이른 아침 손님들을 맞이하고 친절한 가게 점원들의 분주한 발놀림이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굿모닝 하는 인사에 미소로 답을 하면서 낙농제품을 파는 곳을 찾았습니다. 우유를 사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곳은 신선한 과일들과 채소들이 가지런히 질서 있게 진열되어 있는 농산물(produce) 섹션이었습니다. 요즘은 가을철이라 이곳 미시간 주의 대표적 과일인 사과들이 탐스런 색상을 뽐내며 바구니 속에 풍성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주는 각양 채소들과 과일들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습니다. 한번 그들의 이름을 들어보실래요? 채소로는 시금치(spinach), 양파(onion), 감자(potato), 옥수수(sweet corn), 고구마(yam, sweet potatos), 고추(hot pepper), 당근(carrot), (green onion), 골파(scallion), 브로컬리(broccoli), 꽃 양배추(cauliflower), 양상치(lettuce), 생강(ginger), 아보카도(avocado), 오이(cucumber), 순무(turnip), 호박(squash), 청동호박(pumpkin), 치커리(chicory), 가지(eggplant), 버섯(mushroom), (pea), 콜라드(collard), 케일(kale), 앤디브(endive, 샐러드용 상추), 파스닙(parsnip, 양 방풍나물), 레디쉬(radish, 빨간 작은 무), 빨강 노랑 초록 색깔의 피망(bell pepper), 백리향 입(thyme leaves) 등이 보이고, 과일들로는 오렌지(orange), 클레멘타인(clementine, 소형오렌지), 감(persimmon), 바나나(banana), 토마토(Tomato), 수박(watermelon), 귤(mandarin, tangerine), 크랜베리(cranberry), 불루베리(blueberry), 자몽(grapefruit), 파인애플(pineapple), (pear), 포도(grape), 말린 자두(prune), 자두(plum)등이 있군요. 생각만 해도 식단이 온통 그린색입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만드셨을 때의 색깔이 아닌가 합니다. 비록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소와 과일과 열매들은 사람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천혜(天惠)가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를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를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1:11-13)


*조크: 한국은 "한글날"(공휴일)이 있는데 왜 미국(영국)은 "영어날"이 없을까요? *


[이른아침에 들린 Forest Hills Foods의 과일채소전 섹션]

마트.jpg 마트2.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7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668 일상 에세이: “적당하게”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2] file 류호준 2018.04.15 487
667 신앙 에세이: “심하게 다툰 끝에 서로 갈라서다!” [1] file 류호준 2018.04.13 672
666 일상 에세이: “차간(車間)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1] file 류호준 2018.04.09 542
665 일상 에세이: “너희가 호롱불을 아느냐?” [1] file 류호준 2018.04.07 571
664 부활절 에세이: “수요일 즈음 갈릴리에서 그분을 뵈오리라!” [3] file 류호준 2018.04.02 713
663 수난주간 묵상: "40일간 광야에서(3)" file 류호준 2018.03.28 399
662 수난주간 묵상: "40일간 광야에서(2)" file 류호준 2018.03.28 516
661 수난주간 묵상: "40일간 광야에서(1)" file 류호준 2018.03.28 560
660 청어람 강연: "시인과 예언자와 설교자" file 류호준 2018.03.26 606
659 청어람 강연: "예언자들의 노래"중에서 file 류호준 2018.03.25 623
658 청어람 강연: “예언과 역사"(역사의 주권자) file 류호준 2018.03.24 609
657 청어람 강연: "예언서는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file 류호준 2018.03.23 463
656 일상 에세이: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들" file 류호준 2018.03.15 549
655 “텅 빔과 가득 채움”의 감동적 이야기 file 류호준 2018.03.14 1053
654 신앙고백: “하나님, 당신은.....” file 류호준 2018.03.13 645
653 일상 에세이: “집으로....” file 류호준 2018.03.12 571
652 사순절 묵상: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file 류호준 2018.03.12 2281
651 “고대 근동과 이스라엘 종교” [2] file 류호준 2018.03.08 925
650 신앙 에세이: “보냄을 받은 사람들” [1] file 류호준 2018.03.01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