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신앙 에세이: “두 눈으로”

2018.08.11 23:54

류호준 조회 수:288

“두 눈으로”

 

미국의 철학자인 니콜라스 월터스톨프(Nicholas Wolterstorff, 1932)가 한번은 어떤 간호대학 졸업식 연설자로 초청받은 일이 있습니다. 연설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한쪽 눈으로는 환자침대 옆에 달려 있는 온갖 차디찬 기계음과 수치와 주파수들을 냉정하게 살피고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다른 한쪽 눈으로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눈물 고인 눈망울로 환자의 얼굴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

 

아마 장차 목회자들이 될 신학생들과 현역 목회자들에게도 필요한 조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신비로운 은혜의 선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조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냉철함과 따스함”

         “올곧음과 온유함”

         “철저함과 부드러움”

         “정의와 긍휼의 마음”

         “진리의 추구와 은혜의 갈망”

         “날카로운 지성과 연민의 마음”

         “굳건한 신학과 풍부한 상상력”

         “확고한 지식과 뿌리 깊은 확신”

 

*****

 

바로 이런 신비로운 이중주가 성경 전체 밑바탕에 흐르는 기본 음조는 아닐까요? 아마도 상충되는 듯한 이 두 가지 선율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온전한 조화를 이룰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추구하십시오. 하나님을 기다리십시오. 하나님 알기를 갈망하십시오. 하나님을 희망하십시오. 두 눈으로 한 인격체를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장엄한 일몰"  Limestone, Michigan

Limestone, Michigan..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6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749 짧은 글: "성서해석과 성령과 기도" 류호준 2019.07.18 306
748 일상 에세이: "세례와 세척" file 류호준 2019.07.15 241
747 신앙 에세이: "주기도문과 교황의 해설" [1] file 류호준 2019.07.12 335
746 일상 에세이: “명예 유감" [1] 류호준 2019.06.18 411
745 일상 에세이: “오래 살다 보니!” file 류호준 2019.06.12 629
744 [클린조크] "반전이 있는 명언" 류호준 2019.06.04 477
743 일상 에세이: "철학자와 신학자, 골프장에서 만나다" [1] file 류호준 2019.06.02 536
742 일상 에세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1] file 류호준 2019.05.10 480
741 《일상행전》을 읽으십시다! [2] file 류호준 2019.03.27 1013
740 일상에세이: “이름 부르기” 유감 [8] file 류호준 2019.03.17 986
739 시론: "열등감과 불쌍한 영혼" 류호준 2019.02.27 503
738 [클린조크: "피부과에서 생긴 일"] file 류호준 2019.01.28 501
737 일상 에세이: “남의 나라 말 배우기” 류호준 2019.01.27 526
736 일상 에세이: “추천서 유감” [1] file 류호준 2019.01.26 462
735 일상 에세이: “짜장면 한 그릇에 한번쯤 영혼을 팔아도 된다!” file 류호준 2019.01.04 563
734 일상 에세이: “새해 둘째 날에: 이삿짐 싸는 날” [1] file 류호준 2019.01.02 522
733 일상 에세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 file 류호준 2018.12.25 575
732 “일상 이야기: 인생 별것 있나요?” [3] file 류호준 2018.12.17 693
731 일상 에세이: "학교와 교회" [8] file 류호준 2018.12.15 625
730 일상 에세이: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라 생각하면 커피 향은 왜 그리 그윽한지…” [7] file 류호준 2018.12.06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