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41] 창세기 44:1-17

제목: 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요셉의 계획

찬송: 341장 (새 312장)

묵상 포인트: 요셉은 아버지를 만날 준비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었다.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과의 만남을 그런대로 잘 마쳤습니다. 정오에 총리공관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에게 베푼 심상치 않은 환대였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식사에 임했으니 무슨 맛인지 잘 몰랐습니다. 식사 시에도 좀 별난 좌석배치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총리의 좌석은 특별석이었고 그 앞쪽으로 야곱의 형제들을 나이 순서대로 일렬로 앉혔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상했습니다. 서로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모두 이 이상한 식사자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점점 식사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비로소 야곱의 열 아들들의 눈에 진수성찬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을 드는 사람들이 요셉의 특별상에 있었던 진귀한 음식들을 그들 상에 갖다 주었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몫보다 다섯 배나 더 주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시험해보려는 것인가요? 어쨌건 이상한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점차 모두 즐겁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야곱의 아들들이 집으로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 사이 요셉은 은밀한 계획을 시행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의 자루에 각각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양식을 풍족하게 넣고, 받은 돈도 다시 그 속에 넣으라고 청지기에게 시켰습니다. 특별히 베냐민의 자루 아귀에는 요셉이 쓰는 은잔을 넣으라고 명했습니다. 예정대로 이른 아침에 야곱의 아들들은 나귀를 재촉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성을 떠나 어느 정도 갔을 때 급히 요셉의 청지기가 군사들을 데리고 쫓아 왔습니다. 놀란 야곱의 아들들은 행렬을 멈추었습니다. 누군가 총리대신 요셉의 은잔을 훔쳤다는 것입니다. 일일이 짐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펄쩍뛰면서 그럴 리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함정에 빠진 그들은 요셉의 책략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맨 마지막 줄에 서있던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된 것입니다. 아뿔싸!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일이 눈앞에 벌어진 것입니다. 옷을 찢고 울었지만 별수 없었습니다.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끌려왔습니다.

   요셉의 추상(秋霜)같은 추궁이 쏟아집니다. 이번에도 유다가 나섭니다.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정면 돌파를 시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당신의 노예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하시라는 것입니다. 요셉은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고 있음을 알고 내심 즐거워합니다. 모두가 내 종이 될 필요는 없다. 내 은잔을 훔친 자만 내 종이 되면 된다. 나머지는 결백하기 때문에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첩첩산중입니다.


| 기도 |

주님, 형제들의 악을 잊고 사는 요셉의 아름다운 마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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