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창세기 42:1-25
제목: 허둥대는 형님들, 치밀한 동생
찬송: 525장 (새 221장)
묵상 포인트: 문제가 생기거든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난의 대상을 찾지 말라.
세상이 온통 기근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가나안에 살고 있던 야곱의 가족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애굽에 가면 곡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야곱의 귀에도 들렸습니다. 막내아들 베냐민만 남겨두고 열 아들 전부를 애굽으로 보냈습니다. 베냐민은 보낼 수 없었습니다. 라헬의 두 아들 중 요셉은 거의 이십년 전에 잃었고 하나 남은 베나민마져 잃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열 아들들이 애굽으로 내려가 요셉의 면전에 섭니다. 요셉은 통역관을 세워 그들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알아차렸지만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감히 쳐다 볼 수 없는 처지였고 또한 헤어진 지 이십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형들과 동생이 이십년 전 헤어진 후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자기 앞에 엎드려 절하는 형들을 보고 요셉은 옛날 그들에 대해 꾼 꿈을 생각하였습니다. 요셉이 갑자기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세웁니다. 애굽 사람들에게 그들의 북동쪽인 가나안 접경지대는 취약지역으로 적들이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요셉의 추궁은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셉은 어떻게 해서든지 친동생 베냐민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세운 요셉은 아홉을 인질로 잡아놓고 한 사람만 집에 보내 베냐민을 데려오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삼일 동안 그들을 옥에 가두었습니다. 일종의 심리전이었습니다. 옥에서 풀어준 후에 형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요셉은 자기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의 경계심을 얼마간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만을 인질로 잡아 놓을 터이니 나머지는 고향으로 돌아가 막내 동생을 데리고 함께 오라고 명합니다. 그들은 이 일로 과거에 그들이 저질렀던 죄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일을 연상하면서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라고 자책하였습니다. 그런데 르우벤이 나서서 동생들을 책망합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했잖아! 그래서 우리가 벌을 받게 된 것이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말입니다. 이제 와서 남을 탓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쨌건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요셉은 감정이 북받쳐서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였을 것입니다. 잠시 자리를 떠나 울었습니다. 요셉의 울음은 무엇이었을까요? 무엇 때문에 울었을까요? 결국 시므온 하나를 인질로 잡고 나머지 형제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 기도 |
주님, 문제가 있거든 책임을 지고 수습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