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32] 창세기 38:1-30

제목: 의로운 다말, 불의한 유다
찬송: 420장 (새 372장)
묵상 포인트: 예수님의 족보에는 언약적 책임에 신실했던 여인의 이름이 있다.  

본문은 이질적입니다. 38장을 빼어놓고 읽으면 37장에서 39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38장이 이곳에 끼어있는 것일까? 먼저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야곱의 아들 중 유다가 아내를 얻어 자식을 낳게 됩니다. 첫째 아들은 엘이고 둘째 아들은 오난이고 셋째 아들은 셀라였습니다. 큰 며느리를 보았는데 이름은 다말이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아들 엘이 죽게 됩니다. 어떻게 무슨 일로 죽었는지는 모릅니다.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여호와의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다”는 것입니다.

   유다 풍속에는 시형제(媤兄弟) 결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형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자식을 낳아 가문을 이어가는 풍속입니다. 엘의 동생 오난은 이 풍속에 따라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낳은 자식이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않으려고 바닥에 설정(泄精, onanism)하였습니다. 결국 이일로 오난도 죽게 됩니다. 막내아들 셀라는 너무 어려서 상당한 세월을 기다려야했습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수절하고 친정에 가 있다가 때가 되면 부르겠노라 약속했습니다.

   후에 유다도 상처(喪妻)합니다.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해서 딤나의 친구 히라에게로 갑니다. 죽은 아내를 중매한 친구인가 봅니다. 큰 며느리 다말은 때가 찼는데도 시아버지인 유다가 시동생 셀라를 주지 않자 변장하고 시부 유다에게 접근합니다. 유다는 그녀가 창녀인 줄 알고 접근합니다. 해웃값(花代)을 준비하지 못한 유다는 담보물로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건넵니다. 여러 날 후에 유다는 밀린 화대로 아기 염소를 주고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찾지 못하게 됩니다. 다시 석 달쯤 후에 다말의 임신 소식을 들은 유다는 격노하여 그녀를 불살라 죽이려 합니다. 일종의 “명예살인”(Honor Killing)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화형대로 끌려 나가면서 다말은 담보물을 제시합니다. 결정적 증거물 앞에 유다는 말을 잊습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더 옳다!” 시부 유다는 위선자였지만 며느리 다말은 그 당시의 율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가정의 대를 잇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행한 참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것은 한 여인의 정당한 책임 완수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알리는 사인(sign)입니다. 여자를 들어 남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십시오.  

| 기도 |
주님,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끝까지 신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우리를 축복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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