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열국의 계보
창 10:1-32
찬송: 273장
묵상 포인트: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돌아올 때까지 선교는 계속되어야한다.
성경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종종 사람 사는 이야기를 족보라는 형식에 담아 표현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5장의 족보가 대표적입니다. 낳고 살고 죽었다는 족보 공식을 사용하여 사람의 일생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 복음 3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족보 역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시려 이 세상에 오셨는가를 보여줍니다(마 1:1-17; 눅 3:23-38).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본문 역시 새로운 인류의 시작인 노아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온 세상이 퍼져 가득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족보 형태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축복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9:1). 천지를 창조를 하시고 마지막 날에 사람을 만드신 후에 그들에게 선언하신 복과 똑같지 않습니까?(창 1:28). 새로운 아담으로서 노아에게 하나님은 다시금 창조시의 축복을 선선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10장의 “열국의 족보”는 이런 하나님의 축복선언이 실제로 실행되고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여 반드시 이루신다는 가르침을 배우게 됩니다.
노아는 세 아들을 주었습니다. 야벳으로 시작하여 함 그리고 셈입니다.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영어번역인 NIV와 KJV은 아벳이 큰 형이고 셈이 막내 동생인 것으로 이해합니다만 한글 번역을 비롯한 나머지 번역들은 정반대로 이해합니다(21절의 히브리어 구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짐). 좌우간 이들로부터 세상 모든 민족이 퍼져나갔다는 것입니다. 족보에 의하면 야벳으로부터 14개의 민족들이 유래하였고, 함으로부터는 30개의 민족들이, 셈으로부터는 26개의 나라들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셋을 모두 합치면 70개의 민족이 됩니다. 70은 가득함과 충만함을 상징하는 숫자로 보이는데, 이 숫자는 후에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 가족의 숫자인 70을 예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족보에는 눈에 띄는 후렴구가 등장합니다(5,20,31절) 즉 야벳과 함과 셈의 족보의 각각 끝부분에는 “각기 방언과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 족보가 작성되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혈통에 의한 단순한 족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족보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들과 민족들과 인종들을 현대적 지리로 볼 때, 메소포타미아 지역, 북해 인근지역, 지중해 인근지역으로 가나안과 소아시아와 그리스 그리고 이집트와 북아프리카 지역 전반이 포함됩니다.
기도: 나눠지고 갈라진 이 세상의 나라들이 하나님의 주님 되심을 알고 그에게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