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2]
                                                              우리는 정원사들입니다.
                                                                      창 1:24-31

찬송: 49장
묵상 포인트: 우리에게 맡겨준 피조세계를 책임성 있게 관리하고 돌보자.
  
                                                         
창조의 절정은 역시 사람의 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만이 하나님의 모습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무엇보다도 이 세상을 다스리고 살라는 것입니다. 좀 딱딱한 용어로 인간은“세계의 통치자”라는 것입니다. 물론 다스리는 대상에는 하나님과 동료 인간은 빠집니다. 오로지 피조물(자연)만이 다스림의 대상입니다. 또한 다스린다는 것은 군림하거나 조작하거나 착취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착한 청지기처럼 잘 관리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고 관리하도록 위임을 받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에게 위탁된 모든 것들 - 자연, 재물, 학식, 가족, 우정, 사랑 - 을 섬기지 말라는 권고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섬기는 자들, 학식이나 자신을 신뢰하는 자들, 자기 마음대로 돈이나 재물을 사용하는 자들은 우상숭배자들입니다. 우리는 관리인입니다. 에덴동산의 은유를 사용하자면, 우리는 정원사(gardener)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가 오염되거나 착취되지 않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생태계의 파괴는 대부분 인간의 욕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을 통한 원시림의 파괴, 인간의 편의를 추구하다가 발생하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은 우리로 하여금 피조세계를 잘 관리하도록 부탁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다시금 귀를 기울이라는 사이렌 소리로 들어야 합니다.

옛 시인은 사람을 가리켜“영광과 존귀로 관”을 쓴 왕적 존재라고 노래한 적이 있습니다(시 8:5). 영국 속담에“왕관을 쓴 자에게는 침을 뱉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신병자가 아니고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피부색이나 학벌, 성별, 사회적 지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합니다. 미국인들이 차량 뒤 범퍼에 붙이는 스티커 가운데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하나님은 색맹이시다!”(God is color-blind). 하나님은 피부 색깔로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는다는 익살스런 풍자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사람을 자기 형상으로 만드실 때, 남자만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여자도 만드셨습니다. 성경에서 사람이라 할 때, 그것은“남자와 여자”를 함께 가리킵니다. 따라서 사람은 그들의 피부색이나 인종이나 성별이나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두 왕관을 쓴 귀한 존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나 신분차별주의는 선한 창조 질서에 반(反)하는 죄악이며 신성 모독적이기까지 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이 땅을 잘 관리하고 다스리라(1:28)는 말씀은“명령”이 아니라“축복”의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의 축복아래서 순종적으로 살아갈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윤리학자는 이것을 가리켜“순종적 사랑”(obedient love)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축복이 너무도 고마워 순종하게 되는“하나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창조의 마지막 날, 하나님의 업무 시간이 끝을 향하여 가던 마지막 절정의 시간에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의 창조는 창조의 결정체입니다. 하나님을 쏙 빼닮은 존재를 이 땅에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손을 터시고 그가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너무도 좋았습니다”(31절).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선한 창조”(Good Creation)였습니다.  

기도: 우리에게 맡겨준 것들이 무엇이든지 성실하게 잘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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