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1)

2009.11.03 22:25

류호준 조회 수:9778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1)



7:1~14

1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3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4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5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6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7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8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11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12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13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4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여덟 가지 환상이 있은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때 스가랴가 다시 말씀사역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그 때에 벧엘 출신의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벧엘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곳입니다. 옛날 옛적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던 중 황량한 들판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중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그를 찾아온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당시에 일급 순례 성지에 해당하는 마을이었습니다. 아마 그곳에 상당한 재력이 있고 종교적으로도 유지급 인사인 어떤 사람이 사람들을 보내어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해오던 대로 이번 오월, 즉 예루살렘의 함락을 추모하는 달에 금식하며 애통하는 예식을 계속해서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겉으로 볼 때 아주 겸손하고 겸허한 질문 같지만 실상은 매우 교만하고 위선적인 질문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각종 국경일 기념식장을 떠 올려 보시면서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현충일 기념식장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진심으로 기리면서 애통하는지요! 광복절 기념식에 모여든 군중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국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감격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지요! 상당이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마음의 울림과 감동도 없는 채로 마치 강제 동원된 사람들처럼, 아니면 체면 때문에, 사회적 지위 때문에 마지 못해온 사람들처럼 의례적으로 와서 앉아 있는지는 텔레비전에 비치는 그들의 얼굴 표정이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제가 지금까지 매년마다 빠지지 않고 금식하면서 예루살렘의 함락을 슬퍼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자에게 구역질이 나셨습니다. 너무 뻔뻔스럽게 말하는 모습이 역겨웠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종교적 행위를 과시하는 그 속이 너무 추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종류의 인간들에게 직격탄을 날리십니다. “뭐라고? 금식한다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금식이었는가? 그래 네가 금식 한 것을 나도 알지. 그러나 네가 나를 생각하면서 금식한 적이 있어? 거짓말하지 마! 네 양심도 너를 거짓증인이라고 할걸! 네 모든 종교행위가 다 너를 위한 것이었지 정말로 나를 위한 것이었나?” 이렇게 말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들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어떤 종류의 크리스천들입니까?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입니다.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입에는 항상 ‘하나님’ 소리를 붙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외형적 경건은 언제나 훈장처럼 앞에 붙이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유치한 모습은 언제나 쉽게 드러납니다. 하루 이틀 혹은 며칠 금식을 하고 나면, 자기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루 정도 금식하고도 허리를 구부리고 쓰러질듯 걷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왜 그렇게 걷느냐고 물으면, 기회는 이 때다 싶어, 자기가 얼마나 자주 하나님께 금식 기도하는 지를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런 유의 위선적 크리스천들이 역겨우시겠습니까? 


전통과 유서에 빛나는 벧엘 출신 사람의 자기중심적 종교생활이 더욱 위선적인 이유는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참된 기도생활과 금식에 대해 수없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들은 무시하고 이제 와서 생뚱맞게 금식에 대해 질문하고 있으니,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자기의 종교적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한 유치한 포석밖에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다그침과 책망에 대해서 자신들은 금식의 참된 뜻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꼬리를 내릴 수도 없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무지조차도 그들의 잘못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오래전에 여러 선지자들이 이 금식 문제에 대해 가르치고 교훈한 것을 그들이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사 1:11~17; 58:1~7,13~14).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핑계치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에게는 이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주어졌고, 매주일 수많은 설교들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여러분들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경건은 외형적인 율법 준수나 무의미한 종교행위에 있지 않습니다. 참된 경건은 불의를 멀리하고 정의롭게 살고, 서로에게 인애와 긍휼을 베풀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며 돌보는 삶입니다. 야고보 사도도 참된 경건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약 1:27)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침략을 당해 멸망하여 포로로 사로 잡혀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하나님 율법과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십계명의 전반부의 뜻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때는 십계명의 후반부를 감사한 마음으로 지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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