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5]
                                                                무지개를 바라볼 때마다
                                                                        창 9:1-29

찬송: 404장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승리한다.

지금까지 홍수 이야기가 진행되어 오면서 아슬아슬하게 잡혀있었던 심판과 은혜의 균형은 마침내 은혜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홍수로 대표되는 심판과 죽음이 최종적 권위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홍수와 무지개는 각각 심판과 은혜를 증거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는 승리합니다. 아니 은혜는 죄로 인한 죽음을 압도하고 넘어섭니다. 8:21-22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이 홍수의 심판을 압도하고 있음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홍수의 심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실실하심과 인자하심은 노아와 맺은 “언약”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노아와 맺은 언약의 증표로 무지개를 지목합니다. 무지개는 홍수가 마친 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노아로부터 시작된 새 인류에게 자신의 약속을 보증하기 위한 증표로 삼으신 천체현상입니다. 다시는 물로 인류를 심판하시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증표로 만인의 눈앞에 두신 것이 무지개입니다. 히브리어로 무지개(케쉐트)는 전쟁의 무기인 “활”을 가리킵니다. 무지개는 공중에 걸려있는 활의 모습입니다. 동시에 활이 걸려있는 방향은 천체의 중앙인 하늘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인간과의 전쟁을 하시는 “전사-하나님”(divine warrior)께서 전쟁을 마치시고 활을 공중에 걸어놓으셨습니다. 더 이상 인간과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영원한 화해의 표지입니다. 또한 전쟁을 마치시고 안식하시는 하나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중에 걸어놓은 활이 하늘 끝(zenith)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봅시다. 고대인들은 신들은 천상의 극(極)에 주거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신의 거주지를 향해 화살이 당겨져 있는 활의 모습이 무지개입니다. 이러한 무지개(활)의 모습은 인간의 반역과 배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시겠다는 것, 즉 자신의 죽음으로서라도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겠다는 극한 은혜의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무지개(활)는 하나님의 자기저주(自己詛呪)를 가리키는 “은총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기 저주형태는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 그리스도 사건에서 절정의 완성을 이룹니다.

영국의 계관 시인 윌리엄 워드워즈(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한수를 들어봅시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볼 때면
                 내 가슴 설레고 뜁니다.
                 내 어린 시절에도 그러했고
                 나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거니와
                 나 늙어서도 그러하리라.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기는 내 사는 날들이 날마다
                 자연에 대한 경건함으로 이어져 가기를"

기도: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기를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날마다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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