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11:04
"문둥병, 나병, 한센병"
성경에는 문둥병(Leprosy)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레위기에는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내러티브에 등장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들에서나 나아만의 문둥병 이야기 말이다.
근데 성경에서 말하는 문둥병은 한때는 나병((癩病)으로 요즘 한센병(Hansen’s disease)으로 불리는 병이 아니다. 성경시대의 문둥병은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질환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현대 의학에서 피부에 인설(鱗屑, 하얀 부스러기)이 생기는 질환인 “마른버짐”(써라이어시즈, psoriasis)이라 불리는 피부병과 유사하다. 이 피부병은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발병하게 되는 유전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번역에 관한 한, 문둥병을 한센병으로 고쳐 읽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하되 “피부질환”으로 해석하거나 각주를 달아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