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5]
                                                         사람은 함께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창 2:18-25 (I)

찬송: 278장
묵상 포인트: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사람과 피조물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가르치는 본문이“작명(作名) 기사”(19-20절)입니다.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고 선언하는 창세기 1장과는 달리 창세기 2장은 수작업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토기장이로 하나님을 묘사합니다. 능숙한 토기장이처럼 하나님께서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친히 빗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끌고 와서 어떻게 이름을 짓는지 살펴보셨습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그 대상을 다스리는 행위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코가 무척이 길고 몸집이 거대한 생물이 그에게 왔습니다. 그는 그곳은“코끼리”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다른 짐승에게는 없고 오로지 코끼리만이 갖는 특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피조세계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된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타락한 후에는 모든 피조물들은 이름값을 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잘못된 이름표를 붙이고 다니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마치 사람이 타락한 후에 온전한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한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작명 이야기”를 둘러싸고 있는 반복적 후렴구가 있습니다.“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는 문구입니다(18절과 20a절). 그 가운데 끼어있는 이야기가 작명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샌드위치 같은 기법을 통하여 내레이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요? 첫 사람 아담에게 이끌려온 모든 생물들에게는 다“제 짝”이 있었지만 사람(아담)만은 아직 제 짝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의 홀로 있는 상태를 가리켜“좋지 않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18절)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독신을 나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도 어디선가 할 수 있으면 혼자 살라고 권면하지 않았습니까?(고전 7:8). 그렇다면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요? 먼저 사람됨의 의미는 하나님이 사시는 모습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사시는가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모두 각각 자신만의 독립된 인격을 가지셨지만 그 누구도 독자적으로 홀로 계시지 않습니다. 상호 존중과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함께 계시는 한분 하나님”이십니다(Trine God). 따라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 혼자라는 것은 아직“온전함 사람됨”이 아니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 옆에 함께 있을 또 다른 사람을 지으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는 한 쌍입니다. 둘을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피조물 가운데“사람”을 도울 진정한“돕는 자”가 없었습니다. 어느 피조물도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에게“돕는 자”를 두어 서로 돕고 살도록 지으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남자와 여자 사이, 아니 남편과 아내 사이는 이런 의미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닮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돕는 배필”(20절)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단순히“돕는 자”란 뜻입니다. 결코 지위가 낮은 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일종의 영혼의 동반자(soul mate)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피조세계와 에덴동산을 관리하고 돌보는 왕립 정원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우리도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닮아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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