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신학 에세이: "유대인들의 비밀"

2006.10.11 00:59

류호준 조회 수:10663

                                                                “유대인들의 비밀”
                                                                  로마서 11:25-36


로마인들 위한 바울의 편지는 어느 곳에서 절정에 이르는가? 순수한 시심(詩心)을 통해 환희를 분출시키는 로마서 8장인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이보다 더 아름다운 질문과 응답이 있는가?

글쎄, 사람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서의 절정은 9장으로부터 11장 안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세 장들 안에서 바울은 현대의 지상 교회가 새로운 천년기에 접어들면서 계속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 당대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방인들로 가득차 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묶는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유대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이방인들로만 교회가 채워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대인들(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속에서 제외된 민족이란 말인가? 이스라엘은 선택의 길에서 빠져나간 민족이란 말인가?

한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획에서 제외된 민족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아니면 이방인들을 인도하기 위한 빛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명에서 벗어나 곁길로 나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이 말은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이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일방적으로 종결지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스라엘에게 그러한 선택의 여지나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선택은 항상 유효한 것입니다. 바울의 논점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이스라엘이 배척하고 거절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획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배척한 것 자체도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마음을 굳어지게 만들어 예수님을 배척하게 한 것도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무슨 목적이란 말입니까? 복음이 이스라엘로부터 이방인들에게로 전해지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이스라엘의 마음은 강퍅해 질 것입니까? 이방인들의 충만한 수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만 그럴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모든 이스라엘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로마서 11:2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내내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일단 선포가 되기만 하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눈이 멀게 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소멸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일단 맺어지기만 하면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메시아 예수님을 배척하거나 버렸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무효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을 버리시지 않으십니다. 앞으로도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여러분과 나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와 그의 자손들에게 신실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실한 것이라고 믿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던져 버릴 수 있다면, 그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던져 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는 아무 것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우리의 고백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메시아 예수님을 배척하였다는 사실은 사실상‘신비’에 속(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비는 좀 더 깊은 신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엇이 좀 더 깊은 신비입니까? 그것은‘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라는 신비입니다. 모든 백성을 불순종에 가두어 놓음으로써 모든 사람들 - 유대인과 이방인들 모두 - 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의 말을 빌리자면, “멀지 않은 옛날, 여러분이 하나님과 함께 바깥에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문을 세차게 닫았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일들이 당신을 위해 열렸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모두 바깥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았으므로 그 열린 문을 통해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하나님은 우리가 바깥에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제 그분은 개인적으로 문을 열어 놓으시고 우리를 다시 맞아들이십니다”(로마서 11:30-32, The Message [Navpress, 1998]).
  
바울은 이것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신비라고 부릅니다. 이것이야말로 온 우주에 있는 신비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신비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사랑의 팔로 감싸 안으시는 하나님의 신비보다 더 위대한 신비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때때로 나는 내가 하나님이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처럼 참을성이 없는 인간이 하나님이었더라면, 이 세상에 남아 있을 인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마 일찌감치 인류를 없애 버렸을지 모릅니다. 이기심과 편견으로 가득 찬 인간을 지상에서 멸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들만을 창조하기로 작정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도에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해할 수 없고, 추적할 수 없는 이유들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불행스러운 일은 우리가 이 사실에 너무도 무감각하게 친숙하다는 것입니다. 저주스러운 일은 이러한 경이로움이 모두 안개처럼 증발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함께 포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신앙에 신선한 충격과 의미를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 분의 신비로운 사랑의 계획을 명상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새로운 경이감을 느껴야 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향한 그분의 무궁한 사랑과, 온 인류를 향한 그분의 연민은 우리의 찬양과 탄성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유하심은 어찌 그리 크십니까?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어찌 그리 깊고 깊으십니까? 하나님의 판단을 헤아려 알 수 있으며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길을 더듬어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그에게 영광이 세세토록 있을지어다!”(로마서 1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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