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개정증보판아모스서출간에 붙여

 

********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우라!

공법을 강물같이 흐르게 하고,

정의를 계곡의 시냇물처럼 끊임없이 흐르게 하라!

아모스 5:15,24

 

20주년 개정판 서문입니다.

 

저는 19996월에 성경신학적 강해 주석이란 이름으로 아모스서 주석을 출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제 학계의 아모스 연구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주석들이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모스서가 속해 있는 열두 예언서 연구에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열두 예언서를 한 권의 책으로 읽는 방식에 관한 연구입니다(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실린 열두 예언서 연구의 최근 동향이라는 두 편의 논문을 참조). 그럼에도 아모스서는 열두 예언서에서도 독보적 위치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언서 중 가장 이른 문헌이기 때문에 많은 학자가 아모스 연구에 헌신했습니다. 예언서 문체 양식의 효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모스서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정의와 공의에 관한 하나님의 집요한 관심사를 그 어느 예언서보다 강력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정의와 공의는 지속적으로 시험받아왔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사회를 약육강식의 동물의 왕국으로 변모시켰습니다. 통제되지 않는 지배욕과 군림욕은 억울한 사람들을 변방으로 몰아냈고,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 목표인 샬롬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파괴주의(반달리즘)가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교의 이름 아래 불의한 행실을 덮거나 위장하는 작태, 신앙을 일상에서 분리시키는 이원론적 행태 등은 한국교회 안에 실천적 무신론자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의 투영입니다. 아모스서가 지금도 지속적으로 정경의 가치와 권위를 갖는 이유는 사회와 교회 내에 편만한 각종 우상숭배와 사회적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강력한 불편하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모스서는 다시 깊게 읽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회개하게끔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변하는 세상 속에 변하지 않는 말씀이란 문구가 저로 하여금 아모스서를 다시 개정 출간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비록 20년 전에 썼지만 다시 개정 출간하는 이유는 아모스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힘차게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모스서를 해석한 저의 입장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모스서는 지금도 정의와 공의 위에 세워지는 샬롬의 사회를 우리가 사는 이 일그러진 세상에 대한 대안의 세상으로 제시합니다. 개정 작업을 하면서 표현을 새롭게 바꾸었고 이따금 새로운 서지 정보를 삽입했으나 주석 본문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개정판에 새롭게 첨가되는 부분은 서론 부분의 아모스서 개관과 책 뒤에 부록으로 실린 열두 예언서의 최근 연구 동향이라는 두 편의 논문입니다. 이 부분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는 제자 주현규 박사가 집필했습니다. 아모스서를 개정하여 재출간하라는 그의 권유가 없었더라면 이 책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는 공동 저자로 함께 이름을 올리며 선생과 제자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모스의 저 유명한 외침오직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개울같이 넘쳐흐르게 하여라”(5:24)이 삼천리 방방곡곡에 널리 울려 퍼지기를 소원합니다.

2020년 승천절에 즈음하여

류호준

 

류호준·주현규 지음아모스서: 시온에서 사자가 부르짖을 때(새물결플러스, 2020), 630, 정가 29,000

 

주현규 교수: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B .A.)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학 석사 과정( M .Div.)을 마쳤다. 그 후 미국 웨스턴 신학대학원 ( Th . M.)과 칼빈 신학대학원( Th . M.)에서 구약 내러티브와 성문 서를 연구했으며, 캐나다 토론토 대학 소속 Toronto School of Theology에서 모세 오경을 전공하고 구약학 박사 학위(Ph . D.)를 받았다. 현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이며, 『창세기 원역사 논쟁』(새물결플러스), 『에덴의 동쪽에서』( P & R), 『구약성 서개론』(기독교문서선교회), 『구약 성경의 토라이야기』(대서) 등 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모스.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101
824 신학 에세이: “십자가에 대한 오해” file 류호준 2020.08.06 52
823 신학 에세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백성의 거룩함의 의미” file 류호준 2020.08.02 280
822 신학 에세이: “창조에 관하여” file 류호준 2020.07.24 309
821 신학 에세이: “인격적 신과 몰인격적인 신” file 류호준 2020.07.23 95
820 신학 에세이: “믿음이란” file 류호준 2020.07.23 220
819 일상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file 류호준 2020.07.22 324
» “개정증보판《아모스서》출간에 붙여” file 류호준 2020.07.20 330
817 "앉고 섬" file 류호준 2020.07.14 326
816 신학 에세이: “성경에서 말하는 악(惡)의 포괄성” file 류호준 2020.07.08 388
815 “하나님이 우리 곁에 안 계시는 듯한 어둠 속에 있을 때” file 류호준 2020.07.02 515
814 기도문: "나를 생각해 주십시오." file 류호준 2020.06.30 502
813 신학 에세이: “오멜을 세다” file 류호준 2020.05.17 687
812 일상 에세이: "NIV 성경 이야기" file 류호준 2020.05.03 530
811 신학 에세이: “하나님의 특별한 가족, 교회” [1] file 류호준 2020.05.01 528
810 회고담: 인생에서 만난 '하나님 너머의 하나님’ file 류호준 2020.04.20 299
809 신앙 에세이:“회개와 비전향장기수” file 류호준 2020.04.19 857
808 “이럴 때 일수록” file 류호준 2020.04.18 3196
807 신앙 에세이: “추방과 희망” file 류호준 2020.04.16 143
806 신학 에세이: “히브리어 문자놀이" 류호준 2020.04.16 135
805 신앙 에세이: “판단과 비판” file 류호준 2020.04.14 179